로마서를 격주 마다 하고 있는 지금, 우연의 일치인지, 에스더서가 로마서와 상당히 연관이 된다는 것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에스더서의 이야기의 모티브는 잔치로 시작합니다. 10장 중에서 3절 뿐인 10장을 제외하고, 또 4장을 빼면, 모든 장이 잔치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모티브를 두 개로 든다고 하면, 법과 은혜 라는 매우 신학적인 모티브 입니다.
이런 잔치들의 연속 속에 페르시아의 법이 등장합니다. 이 법들로 인해, 모든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1장에 와스디 왕후의 페위가 결정되고 말이 안되는 법이 상정됩니다.
또한 하만이라는 아각의 후예가 갑자기 등장하여, 모르드개를 죽이고자 결심하게 되고, 그것으로 성이 차지 않았는지, 유다인을 모두 한날에 죽이려고 왕에게 돈을 주기로 하고 그 악명 높은 죽음의 법을 통과시킵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가야 하지만, 부르지 않았는데 나아가면 죽을 수도 있는 법 때문에 3일 단식을 하며 죽으면 죽으리다의 각오로 나아갑니다.
상황이 역전되어 모르드개는 높여지고, 하만은 자신이 세운 나무에 달리게 되어 끝난 것 같지만, 여전히 하만의 죽음의 법이 유다인들의 운명을 결정짓고 있었습니다.
이 법을 번복할 수는 없기에, 이 법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법을 통과시킵니다.
그래서 에스더서의 주요 모티브는 법입니다.
에스더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나와 내 백성의 목숨이 헐값에 팔렸다. 바로, 그 법 때문입니다.
로마서 7장과 8장을 보면 율법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관계를 조명합니다. 7장 14절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Rom 7: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도다
율법이 조장하는 것은 죄라는 것입니다. 내가 법을 알면 알 수록 더 지켜야 할 것들을 많아지고 법들은 나를 자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죄인으로 몰아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로마서의 바울 사도가 이야기 했듯이 새로운 법이 과거의 법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라고 합니다.
Rom 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로마서에서의 그 성령의 법이 우리를 주관하기까지 이루어진 과정의 가장 핵심요인은 하나님의 은혜 라고 합니다. 믿음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새로운 신분, 새로운 법이 주어졌다라고 합니다.
에스더서가 바로 그 내용입니다. 유다인들의 신분이 바뀌는 이야기 입니다. 유다인들에게 새로운 법이 주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생명의 법이 그들에게 주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은혜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합니다. 에스더를 중심으로 그녀가 가는 모든 곳에는 은혜가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은혜를 구하는 에스더는 은혜를 받습니다.
에스더는 또한 아말렉의 이야기를 다루는 오래전 역사와 이어지는 책입니다. 아각의 후예 아말렉의 왕가를 멸절시키는 하나님의 역사가 드디어 하나님이 자신이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약속은 바로, 출애굽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광야의 시절 가장 먼저 그들을 공격한 대적은 아말렉 족속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후미로 몰래 따라와 가장 연약한 자들, 부녀자와 어린 것들, 노인들, 병자들을 쳤던 이 자들을 하나님은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선포했습니다. 모세가 산위에 서서 그의 지팡이를 들고, 아론과 훌이 내려오는 그의 손을 받들어 치켜들고 있을 때 비로서 여호수아가 이끄는 전쟁이 결국 승리로 끝납니다.
모든 전쟁도 그렇지만 더더욱 아말렉과의 전쟁은 영적전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기서 모세는 제단을 쌓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내가 천하에서 아말렉의 기억을 도말할 때까지 그들과 싸울 것이다 선포합니다. 아말렉은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대항하고, 그의 백성을 대적할 원수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이끄시는 전쟁은 하나님이 승리하듯이, 아말렉의 기억은 영원히 없어질 것입니다.
거기서 모세는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을 선포합니다. 여호와 닛시 -여호와의 깃발.
여호와의 기가 있는 곳은 여호와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의문점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기가 어디있었을까? 바로, 모세가 들고 있던 지팡이가 그의 기를 상징합니다. 이 지팡이가 왜 여호와의 승리의 기를 의미할까, 이것은 에스더 설교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결국 에스더서에서 하나님은 천년 전의 약속을 실행하신 것입니다 . 천하에서 도말하신다는 말씀처럼, 그당시 가장 넓은 제국의 모든 영토안에 숨어있던 아말렉 족속들을 드러나게 하시어 그들이 오히려 유다인들을 통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성경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그것이 드러내려는 한가지 주제가 분명하니, 어떤 장르에서든, 어떤 시대에서든, 어떤 이야기를 통하고 누가 저자가 되든, 다 상통하는 것 있습니다.
에스더서의 책으로 들어가셔서 이런 놀라운 은혜를 꼭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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